엔터프라이즈 앱 2개를 8개월 1,800만원에 — matttek의 가계부가 알려주는 '시급 $31' 바이브코딩 진짜 단가
핵심 요약 (TL;DR)
솔로 개발자 matttek는 상업용 대출 오리지네이션 시스템과 사내 백오피스 통합 플랫폼 두 개를 8개월·활성 코딩 450.3시간·AI 비용 $13,945(약 1,800만원)에 출시했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31. Cursor IDE에 Claude Opus(생각 모드)를 메인으로, 가벼운 작업에만 Sonnet을 섞은 구성이었습니다. 본인의 결론은 한 줄입니다. "프론티어 모델이 프레임워크보다 중요하다."
무엇을 만들었길래 8개월에 $13,945인가요?
사이드 토이가 아닙니다. 첫 번째는 상업용 대출 오리지네이션 시스템, 두 번째는 SSO를 갖춘 다중 앱 사내 백오피스 통합 플랫폼입니다. 둘 다 데모가 아니라 실제 운영 중인 프로덕션 Next.js 앱이죠. 본인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모델이 타이핑을 했고, 나는 결정을 했다. 나는 지치지 않는, 극단적으로 빠르고 극단적으로 곧이곧대로인 주니어 엔지니어의 PR을 리뷰하는 테크 리드처럼 일했다."
이 한 문장이 바이브코딩의 새로운 직무 정의를 압축합니다. 더 이상 코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무한히 빠른 주니어의 결정을 검수하는 시니어. 우리가 익히 알던 페어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한쪽이 인간이 아닌 페어죠.
시급 $31이 의미하는 것
matttek가 공개한 숫자를 잠시 늘어놓겠습니다. Cursor 이벤트 34,875회, 활성 코딩 450.3시간, 달력 기준 185일, 총 AI 비용 $13,945. 단순 나눗셈으로 시급은 $31. 한국 시니어 개발자의 시급보다 한참 낮아 보이지만, 이 숫자에는 모델이 틀린 답을 낸 시간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디버깅, 재시도, 폐기된 PR을 다 합친 'all-in 레이트'죠.
핵심은 비용 분배입니다. matttek는 "Sonnet으로만 빌드했다면 의미 있게 더 쌌을 것이지만, 어려운 부분에서 눈에 띄게 더 느렸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가벼운 작업에는 싼 모델, 어려운 결정에는 비싼 모델. 이건 우리가 사람을 쓸 때 적용하는 원리와 정확히 같습니다. 인턴에게 보고서 정리를 시키고, 시니어에게 아키텍처를 맡기는 그 분업이 모델 레벨에서 그대로 반복되는 거죠.
한국 빌더가 이 가계부에서 가져갈 세 가지
첫째, "바이브코딩 비용 = 모델 호출 비용"이라는 등식. matttek의 $13,945는 인건비가 아니라 순수한 토큰 비용입니다. 본인 시간은 별도. 우리가 사이드 프로젝트 예산을 짤 때 종종 잊는 항목이 바로 이 두 줄짜리 분리입니다.
둘째, 모델 믹스 전략. Opus 단일 사용보다, Opus와 Sonnet을 작업 난이도로 라우팅하는 게 본인 워크플로의 핵심이었습니다. Cursor의 모델 스위치 단축키를 외워두고, 어떤 함수는 Sonnet에게, 어떤 리팩토링은 Opus에게 시키는 습관이 시급 $31을 만든 거죠.
셋째, 자가신고의 한계 인정. 두 앱이 프로덕션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사용자 수와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브코딩으로 엔터프라이즈 앱을 만들 수 있다"는 명제는 빌드 단계까지는 증명되었지만, 운영·유지보수·장애 대응의 영역은 별개의 가계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나도 해봐야 하나요?
해보세요. 단, matttek의 시급 $31을 본인 프로젝트의 손익분기로 그대로 옮기지는 마세요. 그는 IT/Azure 백그라운드 솔로 개발자였고, 도메인 의사결정을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시니어였습니다. "누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가 시급의 진짜 변수입니다. 의사결정을 외주할 수 없다면, 모델이 아무리 싸도 가계부의 분모가 작아지지 않거든요.
원문은 HN(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8609008)과 본인 블로그 TechnicalStra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FAQ
Q. Claude Opus와 Sonnet을 어떻게 나눠 썼다는 건가요?
matttek은 비율을 구체 숫자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Opus가 메인, Sonnet은 가벼운 작업"이라고만 명시했습니다. Cursor의 모델 선택 UI에서 작업 시작 시점에 수동으로 스위치하는 방식으로 추정됩니다.
Q. 8개월 450시간이면 풀타임인가요?
달력 기준 185일에 활성 코딩 450시간이니, 하루 평균 2.4시간입니다. 본업과 병행한 솔로 프로젝트 페이스에 가깝습니다. 풀타임으로 했다면 같은 결과물에 더 짧은 달력 기간이 가능했겠죠.
Q. "엔터프라이즈"라는 표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두 앱의 코드 규모(약 35만 줄 TypeScript)와 도메인(상업용 대출, 다중 앱 SSO 백오피스)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다만 실제 운영 사용자 수·매출·SLA 데이터는 비공개입니다. "빌드 가능성은 증명, 운영 가능성은 미증명"으로 읽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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