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 4분 · 05.23

Claude Code 세션 1개가 아니라 칸반 보드 1개를 굴리는 시대 — KanBots와 1인 매니저 패러다임

loopy vibecoder

핵심 요약 (TL;DR)

Leonardo Cunha가 5월 22일 출시한 KanBots는 칸반 카드 하나당 Claude Code 또는 Codex 에이전트가 격리된 git worktree에서 병렬로 돌아가는 데스크톱 앱입니다(HN 114점·MIT). 본인이 KanBots로 KanBots를 빌드한 dogfood 사례입니다. "Claude Code 세션 1개로 작업한다"는 패러다임이 "칸반 보드 1개로 N개를 동시에 굴린다"로 이동 중입니다. OpenAI Symphony, Vibe Kanban, Cline의 kanban 모드까지 같은 카테고리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세션이 아니라 보드가 단위가 됩니다

지금까지 Claude Code를 쓴다는 건 보통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널 하나 띄우고, 작업 하나 던지고, AI가 답할 때까지 기다리고, 그 동안은 다른 일을 못 하거든요. "AI가 일하는 동안 인간이 멈춘다"는 묘한 구조였습니다.

이걸 정면으로 깬 게 5월 22일 Hacker News에 올라온 KanBots입니다. 솔로 개발자 Leonardo Cunha가 만든 데스크톱 앱인데, 핵심은 단순해요. 칸반 보드 위 카드 한 장 한 장이 각자 AI 에이전트 세션입니다. 카드 A는 Claude Code 에이전트가, 카드 B는 Codex CLI 에이전트가, 각자 격리된 git worktree에서 동시에 돌아갑니다. 충돌 없이.

.kanbots/ 폴더가 레포 옆에 살아 있고, 그 안에 SQLite DB·설정·worktrees가 전부 로컬로 들어가요. 데모 대시보드에는 "오늘 $1.06 / $25 세션 예산" 같은 비용 추적 UI가 떠 있습니다. autopilot 모드, rotating personas, decision prompts, GitHub 통합, MCP 서버 지원까지 다 포함돼서 OSS 데스크톱은 무료(pay-what-you-can), 팀 협업용 클라우드만 $19/seat/월입니다.

HN 114점·63댓글로 출시됐고, 본인 표현 그대로 "built on a kanbots board" — 자기 도구로 자기 도구를 만든 dogfood입니다.

같은 패턴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떠오릅니다

KanBots만의 이야기였다면 단순한 신상 도구 소식에 그쳤을 텐데, 같은 HN 쓰레드 댓글에서 OpenAI Symphony, Vibe Kanban, Cline의 kanban 모드가 동일 카테고리로 호출됐습니다. 다 "카드 = 작업·worktree = 격리·에이전트 = 실행자"라는 동일한 3축 구조를 따라가는 도구들이고요.

여러 팀이 거의 동시에 같은 모양으로 수렴한다는 건, 이 구조가 개인 취향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그 자체의 변화라는 뜻입니다. "AI한테 일을 하나 시키고 결과 보고 다음 일 시킨다"는 직렬 모드가 한계에 부딪혔고, "5장 띄워두고 alt-tab으로 돌아가며 본다"는 병렬 모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거죠.

1인 매니저로 살아남는 법

이걸 좀 더 풀어보면, 바이브코더가 1인일 때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뀝니다. 이전에는 "1인 개발자" 였다면, 지금은 "1인 매니저"가 됩니다. 카드를 쪼개 우선순위를 매기고, 카드별 예산을 정하고, 에이전트 누구를 어디에 배치할지 정하는 게 핵심 작업이에요. 코드를 직접 짜는 건 부수적 역할로 밀려나는 거죠.

이 모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카드 단위 분해 능력입니다. 카드 한 장을 어디서 끊느냐가 곧 한 에이전트가 처리할 수 있는 작업 크기인데, 너무 크게 끊으면 에이전트가 길을 잃고, 너무 잘게 끊으면 매니징 비용이 폭증합니다. 보통 "한 PR에 들어갈 만한 단위" 정도가 권장 사이즈인 거예요.

비용 추적도 중요합니다. KanBots가 카드별 비용·세션 한도 UI를 기본 탑재한 건, 병렬 에이전트의 실질적 위험이 "5장 띄워뒀더니 하루 만에 $200 썼다" 같은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카드당 cost cap을 걸지 않으면 병렬화의 효율이 비용 폭주에 먹힙니다.

이걸 지금 도입해야 할까

판단 기준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격리 가능한 작업이 동시에 3개 이상 있는가. 두 작업이 같은 파일을 건드린다면 git worktree 분리가 의미 없어요. UI 변경·문서 작성·테스트 추가·새 모듈 추가처럼 서로 안 겹치는 작업이 있어야 병렬이 살아납니다. 둘째, 본인이 매니저 모드로 일할 준비가 됐는가. 카드를 쪼개고 우선순위를 매기는 사고가 코드 작성보다 우선순위에 있어야 도구가 값을 합니다.

두 조건이 다 맞으면 KanBots든 Vibe Kanban이든 한 번 깔아두고 한 주만 굴려보세요. 안 맞으면 카드 1~2장만 항상 살아 있는 상태가 되고, 그러면 그냥 Claude Code 세션 하나로 돌리는 게 낫습니다.

FAQ

Q. KanBots는 오프라인에서 돌아가나요?
앱 자체와 데이터(SQLite·worktrees)는 전부 로컬입니다. 다만 Claude Code·Codex API 호출은 외부로 나가니까 "완전 오프라인"은 아니에요. "코드가 머신 밖으로 안 나간다"는 마케팅 카피는 "앱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안 보낸다"는 뜻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Q. OpenAI Symphony, Vibe Kanban 중 뭘 골라야 하나요?
지금은 "카드 = 에이전트" 구조라는 큰 그림에서 다 비슷합니다. 차이는 ① 어떤 에이전트(Claude/Codex/혼합)를 지원하는지, ② 클라우드 협업이 필요한지, ③ 비용 추적 UI의 디테일 정도예요. Claude Code+Codex 둘 다 쓰고 로컬 우선이면 KanBots, OpenAI 생태계 중심이면 Symphony가 자연스러운 시작입니다.

Q. git worktree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한 레포에 디렉토리만 여러 개 만들어서, 각 디렉토리마다 다른 브랜치를 동시에 체크아웃해두는 git 기본 기능입니다. git worktree add ../feature-x feature-x 하면 됩니다. KanBots는 이걸 카드별로 자동으로 깔아주는 거고요.

소스: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8239413 / https://www.kanbots.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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